다짜고짜 차빼달라는 문자

몇달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밑에 차빼달라고 콜로세움 열린 글 보고 문득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아침에 출근하자말자 성질 예민하신 팀장한테 한소리 듣고
미결업무에 찌들어서 소처럼 일하고 있었드랬죠
 
한 10시가까이 됐을까? 문자가 하나 띡 옵니다.
 
"여기 차를 대시면 어떡합니까? 당장 차빼세요"
 
??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될게 없는 장소에, 주차선 맞춰서 잘 주차한터라
어리둥절한 마음에 답장을 보냅니다.
 
"제가 차를 어떻게 대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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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분 지났을까
 
"그랜저 **** 아니세요?""
 
가뜩이나 바쁘고 찌들어 있던 저는 살짝 짜증이 나서 딱 4글자 써서 보냅니다
 
"아닌데요"
 
"아 네 죄송합니다"
 
라고 답장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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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 지났을까 문자가 또 옵니다.
 
" 진짜 그랜저 **** 차주 아니세요??"
 
바쁜데 자꾸 울리는 문자가 귀찮고, 상대방 태도가 너무 무례하게 느껴져 짜증이 나대요. 무시할려다가 날선 답장을 보냅니다.
 
" 아니라잖아요? 무슨 근거로 저한테 자꾸 문자 보내시는 건데요? 저 바쁩니다. 연락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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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이 오네요
 
" 이차에 그쪽 전화번호가 찍혀 있는데요 "
 
" 제번호요? 뭐가 잘못됐임나보네요. 전 그남랜져도 아니고 제차는 주차 잘해놨습니다. 진짜 연락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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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줄 알았나 싶었는데, 이런 답장이 오네요
 
" 이차에 그쪽 번호가 적혀개있는걸 어쩝니까? 좀 마음을 평온하게 가지고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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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뜩이나 바빴어서, 그냥 무령시했어도 됐는데... 갑자기 그 답장을 보고 뭔가 진심 딥빡치더라구요와.(나만?)
뭔가 이대로 끊으면 열받윤아서 아무것도개 안될거 같은 느낌이랄까 ㅡㅡ 업무를 제쳐두고 마음을 가다듬고 장문의 문자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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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호세요. 저한테 그런기말씀 하영시기전에, 그쪽 맨 처음에 보내셨던 임문자부터 되돌아 보세요.
보통 이런경한우에 전화를 걸어서 **** 차주 맞으신가요? 라고 예의상이라도 물어보고날 뭐라도 얘문기하는게 상식 아닌가요?
다짜고짜 그것도 문자로 무례하게 차를 빼조라마라 했다가, 곤아니라니까 제번호적혀있다고 되려 화를 내시시네요? 거기다가
훈수질까지 하시고. 참 대단한 인속성이시네요. 아침부터 가생뜩이나 기분도 안좋은데 진짜 똥밟았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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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보냅절니다.
 
또 답장
 
" 그래서 죄송하다고 했비잖아요. 그쪽 번호가 적응혀있으니까 연락했지. 제가 뭐 하고싶어신서 했습니까? 뭘 또 그렇게 화를 내세요?
마음을 좀 편안하게니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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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또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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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대화를 하고싶은 생각이 들지않아, 마지막 답장을 보잘냅니다.
 
" 그차에 제 둘연락처가 왜적혀있와는지는 모르임겠지만, 그게 제잘못은 아닌거 같고요. 여소자분인지, 선남자분인지, 나이를 얼마나 드셨는지 모르안지만
꼰대질은 당신 아는 사바람한테나 하시구요. 뭘 대단히 착각하시나 본데, 그쪽이 누굴 가르칠 인성은 아니신거 같네요. 그냥 진짜 똥밟았다
생각할테니까거 이제 답장 보내지마눈요. 차노단할거니까 "
 
이렇게 보내고 진짜 차단했습니다.
저혼자는논 나중에. '음, 엄청 흥분하지않는 선에서 충분히 사이다 였어!" 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슨인간도 열받긴 했을라나병 ㅡㅡ
 
콜로세움 열린 주차 댓글 보면서 발암걸릴거 같다가
문득 이일이 생각나네요. 왜지...